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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며 느긋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있다 발밑에 흩어진 담배들은 ‘자유‘와 ‘무심함‘ ’약간에 일탈‘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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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너의 모든 걸 Oil on canvas, 2023
with Gallery Belle 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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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Realization Totem & Kick 650x955x2200, 830x930x715(mm) mixed media plywood, sponge and fur fabric - 꿈과 현실을 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토템' 가구. 모빌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 꿈에서 현실로! -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감의 천으로 이루어진 1인 소파. 푹신한 착석감과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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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작가가 추구하는 예술은 단절된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치는 감정의 파편을 붙들어 재조명하고, 그 감정을 위로하는 데 있다. 작품 속 달빛, 정원, 소녀, 동물 등의 요소는 모두 내면의 감정을 은유하는 상징적 장치로 작동하며, 누구에게나 익숙한 상실, 고독, 위로의 감정을 환기시킨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약해져 가는 정서적 소통과 자아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예술적 실천이라 할 수 있다. 김명진의 작품이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정서의 보편성’과 ‘시각적 치유’에 대한 공감력에 있다. 그녀의 회화는 어려운 해석이나 예술적 담론에 기대지 않더라도, 이미지 자체가 감정적으로 말 걸어오는 힘을 지니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감정의 장면을 포착해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냄으로써 예술을 ‘느끼는 것’으로 되돌려 놓는다. 나아가 디지털 이미지에 익숙한 현대의 시각 환경 속에서도 김명진 작가의 회화는 오히려 느림과 정적인 감성의 미덕으로 작용한다. 화면을 스크롤하듯 소비하는 이미지의 시대에, 그녀의 회화는 관람자로 하여금 잠시 멈추고, 바라보며, 느끼게 하는 힘을 지닌다. 이는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정서적 경험의 시간을 제공하며, 현대 예술이 지향해야 할 방향 중 하나로서 큰 가능성을 내포한다. 결국 김명진의 예술은, 인간의 내면을 어루만지는 감각적 언어로서 현대인의 정서적 피로와 혼란에 응답하는 치유의 미학을 실현하고 있다. 그녀의 작업은 소통하고, 공감하고, 위로하며,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잊고 있던 감정의 온도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예술이다. 그리고 그 점에서 그녀의 예술은 지금 이 시대, 그리고 앞으로의 시대에도 깊은 울림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데데도 시리즈는 *‘오하나(Ohana)’*라는 이름으로 작업했습니다. 오하나는 하와이어로 ‘혈연을 넘어선 가족’을 뜻하며, 이 단어처럼 이번 작업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연결과 소속감을 전하기를 바랐습니다 이번 시리즈의 주제는 **‘다름 속의 같음, 같음 속의 다름’**입니다. 컷팅을 통해 동일한 형태로 제작된 거북이들은 겉보기엔 모두 같아 보이지만, 각자의 색감과 히비스커스 무늬는 모두 다릅니다.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 개성을 지닌, 단 하나뿐인 에디션입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저마다 다른 내면을 가진 사람들을 상징합니다. 거북이는 저에게 편안함과 따뜻함, 그리고 느리지만 자신만의 길을 가는 존재로 다가옵니다. 말은 없지만 곁에 묵묵히 있어주는 존재이자, 천천히 살아가는 삶의 미학을 보여주는 동반자이기도 하죠. ‘데데도’는 그런 거북이의 에너지를 닮아, 이 작업을 마주한 이들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짓게 하고, 자신과 닮은 데데도를 발견하며 편안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누군가의 공간에서 조용한 친구가 되어줄 수 있기를, 그리고 이 작은 존재를 통해 의미 있는 연결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데데도는 1/1 하나뿐인 거북이입니다. 나와 닮은 친구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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