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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율을 좌우대칭으로 그려보면 아름다운 하트가 만들어진다. 그 하트안에 영문사도신경을 모스부호로 나타낸 작품이다. (The Bible No.22)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I believe in God the Father Almighty. Maker of heaven and earth, and in Jesus Christ, His Only Son our Lord, who was conceived by the Holy Spirit, born of the Virgin Mary, suffered under Pontius Pilate, was crucified, dead, and buried; He descended into hell; The third day He rose again from the dead; He ascended into heaven, and sitteth on the right hand of God the Father Almighty; from thence He shall come to judge the quick and the dead. I believe in The Holy Spirit, The Holy Universal Church, The Communion of Saints, The forgiveness of sins, The resurrection of the body. And the life everlasting Amen [The Bible series] ‘그림으로 성경말씀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영문성경말씀 그대로를 2진법, 모스부호, 색, 패턴 등으로 나타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신데렐라만을 위한 유리구두가 아닌, 많은 이들에게 편한 크록스가 오히려 더 좋은 제품 아닐까 라는 소박한 의미가 담긴 작품 #전시
짙은 그레이가 화면 전체를 비스듬히 가로지르며, 오일 파스텔이 여러 번 문질러 쌓인 촘촘한 결로 하나의 흐름을 만든다. 가까이 다가가면 연필과 파스텔이 뒤섞인 미세한 알갱이들이 고르게 진동하는 듯 보이고, 멀어질수록 이 질감은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공기의 띠처럼 읽힌다. 특정한 지형이나 사물을 가리키지 않지만, 사선으로 기울어진 회색의 리듬은 산자락을 스쳐 내려오는 바람의 결, 혹은 구름 사이로 부드럽게 비껴 흐르는 그늘을 떠올리게 한다. 그 위로 드러난 옅은 옐로의 면들은 회색을 파고들며 길게 늘어선 빛의 조각이 된다. 선과 면으로 세밀하게 묘사된 형태가 아니라, 한 번에 쓸어 올린 듯한 단호한 실루엣만으로 존재하는 이 빛들은, 숲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자, 산 능선을 넘어 번지는 저녁 무렵의 잔광처럼 보인다. 각기 다른 길이와 두께로 흩어진 노란 조각들은 일정한 패턴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화면 전체를 따라 비스듬히 흐르는 하나의 방향성을 공유하며, 공기 속에 수놓인 빛의 궤적을 따라가게 만든다. 종이의 까슬한 표면 위에 쌓인 파스텔의 두께 차이에서, 회색의 거친 숨과 노랑의 부드러운 숨이 동시에 느껴진다. 손으로 살짝 문질러 번진 가장자리에서는 두 색이 완전히 섞이지 않은 채 맞닿아 있어, 따뜻함과 서늘함이 아주 얇은 막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존하는 온도가 감지된다. 이 대비는 강렬한 충돌보다는, 바람이 지나간 자리 위로 살며시 내려앉는 햇빛처럼, 조용하지만 분명한 떨림을 남긴다. 이 작품 앞에 서면, 관람자는 먼저 구체적인 산이나 하늘을 찾기보다, 회색의 흐름과 노란 빛이 만들어 내는 공기의 방향을 따라 시선을 기울이게 된다. 오래 바라볼수록 화면은 하나의 풍경이라기보다, 몸을 스쳐 지나가는 산들바람과 그 위에 얹힌 빛의 온도를 떠올리게 하고, 어느 순간 자신이 서 있는 자리의 공기와 호흡까지 천천히 되짚어 보게 한다.
퇴촌 16 - 함께 가는 길 90.9 * 65.1 cm Opaque color on canvas 2023 ilmo .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