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밤하늘을 닮아서 반짝이는 것들로 가득차 있을 것 같은 심해를 꿈꾸고 있지. 깊이를 가늠할 수 없어서 깊이가 사라진 시공간을 떠다니다가 내 눈동자가 푸른 꿈으로 가득찰 때쯤 너에게 보여줄께. 내가 본 깊은 바다의 심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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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물고기인데 새의 가늘고 딱딱하며 갈라진, 주름진 두 발목과 갈라진 발을 지니고 있는데 흡사 말뚝망둥이를 닮았다. 유난히 몸통이 통통하게 매끈하게 그려진 것은 복어를 연상시킨다. 이 ‘물고기 새’는 헤엄을 치거나 정물과 함께 등장하면서 다른 존재들을 응시하거나 그것과 접속되면서 모종의 서사를 발생시킨다. 비교적 크게 그린 경우는 둥글고 커다랗게 불거져 나온 두 눈알이 유난히 강조된다. 붉게 충혈된 듯한 눈, 실핏줄로 채워진 안구, 유난히 호기심이 많아 가장 위로 불거져 올라온 세포들의 집결체인 저 눈은 모든 생명체의 아득한 기원의 역사를 숨기고 있다. [박영택 평론글 중에서]
※작품 배송 안내※ 해당 작품은 스타벅스 더북한강R B1 갤러리에서 전시중인 작품입니다. 작품 배송은 전시 종료 후 진행됩니다. (전시 기간 : 9/5-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