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늘 주위의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낼 준비가 되어있고 그 아름다움들이 곧 자신과 손잡고자 함을 무언으로도 알아챈다. 모든 모순되는 것들, 대립하는 것들을 함께 품을 수 있는 그들은 세속엔 불편한 존재, 그러나 진리엔 고마운 존재. 그래서 아이들을 이방인이라 했지. 이방인으로써의 삶을 되도록 오래 영위하기 위해선 삶의 구석구석, 생각의 틈틈에 경계가 적어야 한다. 경계라는 것은 방향과 거소를 나누는 것, 구별 짓고차별 짓는 것, 금기를 세우는 것. 자신 안에 경계가 많을수록 손을 뻗다 다시 접고 마는, 발을 내딛다 도로 뒷걸음치고 마는 체제조숙증 환자가 되기 쉽다. 난 그 만성질환에 되도록 늦게 노출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