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코멘트] 현대인들의 삶을 ‘카드(게임용 카드)’로 재현합니다. 스페이드, 다이아, 하트, 클로버에 들어있는 의미와 수, 조형방식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쳐냅니다. 작품에 쌓아 올린 카드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우리 주변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안을 보여줍니다. 상황에 갇혀 일상을 이어가는 우리의 모습은 늘 위험과 불안에 시달립니다. 언제 어떤 위험에 직면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을 묘사합니다. 두 번째는 계급과 욕망의 문제를 다룹니다. 작품에는 경쟁과 상승을 향한 욕망, 그리고 존재하는 계급과 신분의식이 투사됩니다. 이러한 계급 구조는 중세시대나 왕정시대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이를 통해 시대적인 정의의 의미를 의심하게 합니다. 작품세계관에서는 카드 탑의 구성이 특정한 규칙 없이 무질서하게 배치됩니다. 이는 계급과 위계가 없는 새로운 구성을 시도하지만, 이러한 구조는 카드의 특성 때문에 불안정하며 관람객에게 위태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는 재구성된 구조가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작품의 기법과 제작과정은 매우 철저하며, 선과 색채를 강조하기 위해 테이프와 유화물감을 사용하고 반복하여 작업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