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쭉 뻗은 거리, 어깨를 나란히 붙인 건물과 건물 사이엔 하늘을 배경으로 한 길다란 풍경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그 긴 풍경 중 맨하튼 다리가 붉은 건물 사이로 보이는 덤보의 풍경은 가장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였어요. 모두가 사진으로 남기는 이유를 보자마자 이해했습니다.
함께 뉴욕을 여행했던 친구와 보낸 마지막 저녁, 우린 미뤄두었던 덤보를 찾아가 사진을 남겼습니다. 언젠가 오랜 세월이 지나 오늘의 여행을 돌아보았을 때 우리가 여기 함께 있었노라 기억하기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