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의 들판에 우뚝 서 있는 거대한 버섯 같은 바위 속에는 옛사람들이 만든 수백개의 집이 있습니다. 높은 산 위에서 바라본 바위들은 실제보다 훨씬 작아 보여 마치 동화 속의 요정들이 사는 마을 같았습니다. 사람의 눈을 피해 바위 속에서 살아가는 작은 요정들이 숨어있는 듯했습니다. 저녁놀이 지자 풍경은 분홍빛과 연보랏빛으로 물들어 신비로움을 더해갔고, 그만큼 점차 현실감 없이 다가왔어요. 사람이 만들었다고도, 살았던 곳이라곤 믿어지지 않는 비현실적인 풍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