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여기저기서 찾아와 우연히 만난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멋진 사람들과의 만남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Salud!” 와인잔을 가볍게 마주하며 외쳤다. 높다란 종탑이 보이는 옥상 위에서 아름다운 코르도바의 풍경을 바라보며 우린 잔뜩 흥겨워졌다. 달콤한 와인과 멋진 치즈, 훌륭한 하몽까지. 부족함이란 없었다. 우리는 잔뜩 취할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진심어린 포옹을 하며 작별했다. 다시 한 번 그 옥상에 올라 “Salud!” 건배를 외칠 수 있기를.